즐겨보았던 김성모 만화에는 아주 큰 특징이 있습니다. 바로 쎈 놈 뒤에 더 쎈 놈, 끝판왕 뒤에 또 끝판왕이 나타난다는 것! 주인공은 다시는 없을 것 같은 강하디 강한 녀석과 치고박고 싸워서 죽기 일보 직전까지 갔는데 끝나고 나면 ‘알고 보니 더 강한 놈이 있었다.’는 설정이 등장하죠.
그리고 우리의 놀라운 주인공(대개는 강건마였던)은 다시 또 제2의 끝판왕과 호각세로 싸웁니다. 그 만화를 볼 때 생각했던 건 ‘맨날 쎈 놈이 더 튀어나와.’ 하면서 ‘말도 안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뒤에 또 끝판왕이 있었다면 애초에 서열 2위는 끝판왕 행세를 하지 말았어야죠!
놀라운 건 현실에도 그런 일이 얼마든지 있다는 것! 오늘 알아볼 주인공인 벤츠 s580은 바로 그 중 하나입니다. 벤츠 s클래스는 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지만 이번 7세대 풀체인지 벤츠 s클래스의 최상위급 모델인 2021 벤츠 s580은 정말 말도 안 되는 성능을 보여줍니다. 벤츠 s560이 진정한 끝판왕인 줄 알았는데 한 해 지나고 나니 7세대 2021 벤츠 s580이 나타나서 ‘사실은 내가 끝판왕이다.’라고 으름장을 놓는 듯한 느낌! 왜 그런지 특징적인 부분만 간략하게 설명을 해볼게요.
고급차의 면모는 사실 아주 사소한 것에서 드러납니다. 비싸고 좋은 차가 엔진이 좋고, 잘 달리는 것은 너무 당연한 문제입니다. 디자인이 아름다운 것도 기본으로 깔고 들어가는 것이죠. (물론 벤츠의 디자인은 기본 이상, 그 이상을 하는 아름다운 디자인이라는 것은 사실입니다.) 고급차라고 하면 그런 엔진이나 디자인의 문제가 아니라 차를 타고 다니면서 살짝 살짝 느껴지는 것에서 아주 큰 차이를 불러와요.
그 중 하나가 바로 ‘소프트 클로징’입니다. 고가의 수입차라면 이 기능이 없으면 절대 안 되죠. 압축 도어를 이용해 차량의 문을 살짝만 밀어도 스르륵 문이 닫힙니다. 소리는 기분 좋게 들리는 ‘딸깍’에서 마무리를 지어줘야 하죠. 이게 없으면 고급이라는 이름을 붙일 수가 없는데 2021 벤츠 s580은 여기에 한 발 더 나아갔습니다.
바로 플러스 도어 핸들! 2021 벤츠 s580의 도어는 테슬라의 도어가 생각이 납니다. 차에 가까이 다가가면 안 보이게 매몰돼있던 손잡이가 스르륵 올라옵니다. 손잡이를 기다릴 필요는 없습니다. 타이밍에 맞춰서 잘 올라와 주거든요. 그리고 손잡이를 살짝 건들기만 해도 문이 활짝 열립니다. 살짝~ 활짝~, 살짝~ 딸깍. 이 느낌이 너무 좋아요. 아마 2021 벤츠 s580을 처음 맞이하시는 분은 이것만 몇 번을 해볼 겁니다. 물론 모양 빠지니까 아무도 안 보는 곳에서 조용히 해야겠죠?
그리고 또 하나! 극강의 승차감! 벤츠 s클래스는 다른 차량에서는 만나볼 수 없는 매직 바디 컨트롤이라는 특허기술과 함께 합니다. 그리고 벤츠에서 가장 성능이 뛰어난 에어매틱 서스펜션을 장착하고 있어요. 그래서 경쟁 모델과 비교를 해도 벤츠 s클래스의 승차감은 최고 중의 최고입니다. 경쟁 모델이 누구인지는 굳이 말을 해도 다 아실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실제 뒷좌석에 탑승을 해보시면 왜 차이가 난다고 말하는지 바로 아실 수 있을 거예요.
특히 최상위 트림인 벤츠 s580은 과속방지턱을 무용지물로 만들어 버립니다. 본래 과속방지턱이라고 하면 달려오는 차들이 움찔해서 속도를 줄여야 하는 게 정상입니다. 속도를 줄이지 않으면 차체가 큰 충격으로 망가지기도 하고, 안 좋은 차들은 꼬리뼈가 아플 정도의 충격을 느끼기도 하는데요.
인간의 기술력은 그 과속방지턱까지도 무력화해버리는 지경까지 왔습니다. 진짜로 벤츠 s580은 속도를 줄이지 않고 10cm가 넘는 방지턱을 넘어도 아무런 충격을 받지 않거든요. 물론 나와 타인의 안전을 위해 과속방지턱이 있으면 속도를 줄여야겠지만, 나머지 모든 차량이 타의에 의해 속도를 줄이는 반면, 벤츠 s580은 내가 선택해서 자의로 속도를 줄인다는 것이 결정적인 차이일 거예요.
6세대 벤츠 s클래스를 타고 계신 분들에게도 이번에 나온 7세대 모델, 특히 2021 벤츠 s580의 승차감은 꼭 경험해보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6세대 모델의 승차감도 정말 좋았지만 7세대의 승차감은 그것보다 더 뛰어나거든요. 아마 지금 6세대 벤츠 s클래스를 타고 계신 분들이라면 ‘이것보다 더 좋을 수가 있다고?’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진짜 타보시면 깜짝 놀라실 겁니다. 체감으로 차이가 느껴질 정도로 승차감이 더 개선이 됐거든요.
2021 벤츠 s580은 2억 1,860만 원의 최고가 모델인 만큼 엔진도 최고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배기량이 3,982cc V형 8기통 엔진을 장착하고 있는데 이 엔진은 최고출력이 503마력(5,500rpm)이나 되고, 최대토크는 71.4kgf.m(2,000~4,500rpm)을 기록하는 모델입니다. 아무리 벤츠 s클래스라고 해도 엔트리 모델은 타보시면 알겠지만 살짝 밀리는 것 같은 느낌이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이 차는 그런 게 없어요. 그게 진짜 큰 차이이고요.
벤츠 s400d 같은 경우는 직접 운전을 해보시면 터보렉이 조금 느껴지기도 합니다. 콤포트 모드에 놓고 가속을 하면 일정 구간 이상으로 rpm이 올라가지 않으면 내가 밟는 만큼 이 차가 반응하지 않는다는 느낌이 오기도 하더라고요. 그래서 주행을 좀 더 중시하는 분이라면 돈을 조금 더 투자하더라도 2021 벤츠 s580 쪽으로 생각을 하시는 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돈을 ‘조금’ 더 투자하는 게 아니라는 건 알지만 주행의 만족도를 생각했을 때 그 돈은 충분히 값어치가 있을 거예요.
이번 7세대 벤츠 s클래스는 디젤 모델은 스탠다드로 나왔고, 가솔린 모델은 롱바디로 나왔습니다. 이전 모델에 비해 휠베이스가 거의 5cm 정도가 늘어나서 넉넉한 실내공간을 보여주는데요. 버튼 하나만 누르면 조수석이 앞으로 쭉 빠지면서 오른쪽 2열 공간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줍니다. 아래에서 살포시 나오는 발 받침대 위에 발을 올리고 뒤로 등받이를 쭉 눕히면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180cm 정도면 아무런 불편함이 없고, 190cm을 기점으로 약간 불편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2021 벤츠 s580을 사려고 하면 절대 빠트려선 안될 옵션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리어-액슬 스티어링‘이라는 기능입니다. 2021 벤츠 s580은 기존 모델보다 전장이 더 늘어난 모델이고 휠베이스도 늘었기 때문에 유턴 반경이 훨씬 넓어졌습니다. 국내 도로에서는 유턴을 할 때 한 번에 안 돌아지는 곳도 많을 거예요. 그럴 때를 대비해서 뒷바퀴가 알아서 틀어줘서 유턴 반경을 확 줄여주는 기능이 바로 리어-액슬 스티어링입니다. 이 기능을 장착하고 회전을 하면 중형차보다 더 좁게 돌 수 있고, 유턴을 했을 때 3차로가 아닌 2차로로 진입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7세대 벤츠 s클래스에서 강화된 기능 중 하나는 바로 카메라 7대와 여러 가지 센서를 활용한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입니다. 이 기능은 장애물을 인식해서 그것까지 고려해 반자율주행을 할 수 있는 진일보한 ADAS예요. 여기에 ’액티브 차선 이탈 방지 어시스트‘라고 해서 차선을 벗어나면 경고음을 알려주는 정도가 아니라 차량이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멈추도록 하게 만든 기능입니다. 시승해보신 분들 중에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의견도 많았는데 저는 그렇게 큰 불편을 느끼지는 못했어요.
결론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벤츠 s클래스는 끝판왕이요, 2021 벤츠 s580은 세단계의 끝판왕 중의 끝판왕입니다. 나는 현존하는 가장 멋진 세단을 탈 거야,라고 하면 저는 이 차를 타시는 게 맞는다고 생각해요. 벤틀리, 롤스로이스가 있지 않냐고 물으신다면 2021 벤츠 s580이 그것보다 못할 것이 무어냐고 되묻고 싶네요. 수제로 만들었다고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니고, 디자인이나 편의성에서도 밀릴 것은 없죠. 승차감도 그렇고요. 고급 소재를 넣고 돈 더 받는 거야 아무나 할 수 있는 겁니다. 중요한 것은 자동차를 어떻게 만들었냐인데 그런 점에서 저는 벤츠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어요.
2021 벤츠 s580을 갖고 싶다면 일단 승부수를 던지세요. 물론 가격이 비싼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나라고 이 차를 못 가질 이유는 없습니다. 리스전문가에게 문의하시면 좋은 조건으로 2021 벤츠 s580을 출고하실 수 있도록 도움 드리겠습니다. 나도 이 차를 탈 수 있을까? 그 방법을 리스전문가와 상의하세요.